‘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성료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 분야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증명한 자리로 기록될 참이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 기업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해외 기업들의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USA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13일~16일 기간 동안 열렸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총 8천여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으며 1만3천92명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등 규모면에서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행사장 내 마련된 한국관 내 파트너링 건수는 300건 가량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100여건이 증가한 것.
우리 기업들도 행사 기간 동안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는 행사 이튿날인 14일(현지시간) “향후 최대 1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메가플랜트를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회사는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진출했다. 시러큐스 공장은 1천억 원이 투입돼 CDMO 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다.
국내 1위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위탁개발(CDO) 사업에 속도를 낼 것임을 공식화했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전시장은 물론 공항에서 전시장에 이르는 하버 드라이브에 130여개의 회사 배너를 설치,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 연구 및 제품 개발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회사는 신약 개발 기업들의 미팅 요청이 쏟아졌으며, 개별 미팅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활동을 진행했다. 전통 제약사인 일동제약의 경우, 한국관에서 진행된 파트너링 미팅에서 자사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공개, 기술이전 및 파트너 발굴에 공을 들였다.
바이오USA는 업계 전문가, 핵심 제약 회사들 및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국내 중·소규모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도 현지에서 파트너링 미팅 등에 참여하며 새로운 기회 창출에 나섰다.
특히 디지털치료제 개발사인 ‘하이’의 경우, 서울투자청의 지원을 받아 ‘컴퍼니 프레젠테이션’에서 6종의 디지털 테라퓨틱스(Digital Therapeutics)의 파이프라인 및 디지털 치료제인 ‘알츠가드’의 디지털 바이오 마커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MSD·암젠·오가논 등 다국적 제약사들도 우리나라 시장에 적극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아시아에서 우리나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우리 시장에 투자 및 인력양성 교류 등 상호협력을 제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