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환자 수술설명 VR로…"종양 위치 보여주고 절제 시연도"

조재원 교수 "가상현실, 의료현장 도입된 디지털 혁신 사례"

헬스케어입력 :2022/06/17 16:13    수정: 2022/06/17 16:58

삼성서울병원이 환자에게 수술 설명을 가상현실(VR)로 진행해 눈길을 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는 현재 간세포암 절제술을 진행하는 환자에게 수술 전 ‘VR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VR 플랫폼은 실제 병원 내 교육실 모습과 동일하게 제작됐다.  의사와 환자가 함께 플랫폼에 멀티 접속하면 교육 영상을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환자의 실제 간 MRI를 따라 제작한 ‘3D 모형’을 볼 수 있는데, VR 뷰어로 투명도 조절이 가능해 복잡한 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의사는 ‘3D 간 모형’을 실제 절제하듯이 조작하며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환자에게 보여준다. 환자는 가상현실을 통해 본인의 간 속 종양이 절제되는 모습을 다각도로 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유진수 교수가 VR 기기를 활용해 환자에게 수술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서울병원)

VR 교육 영상에는 수술 방법뿐만 아니라 간의 역할과 간세포암이 생기는 원인, 개복과 복강경 수술의 차이, 간절제술 중 담낭 절제, 수술 후 합병증 등도 담고 있다.

병원은 교육 진행 후 환자의 수술 이해도가 교육 이후 약 2배 높아졌다며 환자들의 높은 호응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조재원 교수는 “환자들의 수술 전 불안감을 줄이고 보다 쉽고 자세한 수술 안내를 위해 여러 노력을 시도 중”이라며 “VR을 통한 교육은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한 디지털 혁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간췌담도수술연보’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