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국서 5년전 '배터리게이트' 배상 가능성

패소하면 최대 1조 2천억원 배상금 지급 가능성

홈&모바일입력 :2022/06/17 13:24

애플이 5년 전 시작된 '배터리게이트'로 지금도 영국에서 소송을 겪고있다고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복수 외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 배터리 사용 기간에 따라 CPU 성능을 낮추도록 조작한 이른바 '배터리게이트'를 공식 인정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영국에서는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소비자 권리 운동가 저스틴 구트만(Justin Gutmann)은 애플이 사용자에게 CPU 성능 저하를 고지하지 않고, 성능 저하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와 6S 플러스. (사진=씨넷)

이번에 애플이 패소하면 배터리게이트 영향을 받은 기종을 구입한 약 2천500만명에게 최대 7억 5천만 파운드(약 1조 2천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관련기사

당시 애플은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6SE 등의 리튬 이온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기온이 낮을 때 기기가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PU 성능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은 미국에서는 2020년 5억달러(약 6천억원) 규모 배상금을, 이탈리아에서는 1천만 유로(약 135억원) 벌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