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숨쉬기도 힘들어"

생활입력 :2022/06/17 08:43

온라인이슈팀

배우 남포동(78·김광일)이 10년째 모텔에서 생활 중이다.

MBN 특종세상 갈무리

남포동은 16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 경남의 한 오래된 모텔에서 혼자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모텔 생활한 지) 딱 10년 됐다. 여관이나 마찬가지인데 콘도처럼 방마다 밥 먹을 수 있게 싱크대도 있다. 부곡에는 그런 집이 많다"고 설명했다.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2009년 간 이식 수술을 했다. 10년 동안 얼마나 술을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 이식을 했을까. 육남매인데 막냇동생에게 간을 받았다. 딸 2명도 맞았는데, 시집을 안 갔을 때다. 배를 절개해야 해 딸에게서는 간을 못 받겠더라"고 했다.

간 이식 수술 후 후유증으로 면역 상태가 떨어져 각종 약으로 버티고 있다. 남포동은 병원에서 '숨 쉬기도 힘든 상태에 호흡 곤란 증상까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그 수술을 받고도 이 정도인 것은 기초 체력이 좋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인기를 회상했다. "차를 6개월마다 바꿨다. 보통 제약회사는 6개월마다 한 번씩 CF를 바꿨다. 6개월만 되면 통장에 돈이 딱 들어왔다"며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그 돈을 탐내는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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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다. 드라마 '행촌아파트' '오박사네 사람들' '일요일은 참으세요' '머나먼 쏭바강' '형제의 강' 등에 출연했다. 영화 '고래사냥' ''투캅스2' '클레멘타인' '남쪽으로 튀어' 등에서도 활약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