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새로운 쿠키 보호 기능을 내놨다. 여러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는 내용 자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 사용자 추적을 막겠다는 아이디어다.
15일(현지시간) 모질라는 '토털 쿠키 프로텍션'이란 이름의 새로운 사생활 보호 기능을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기본 설정으로 추가했다.
파이어폭스의 '토털 쿠키 프로텍션'은 브라우저에 쿠키를 추가한 해당 웹사이트만 그 쿠키에 접근하게 한다. 쿠키 파일만 따로 모아두는 '쿠키 단지(Cookie jar)'에 사이트마다 별도의 쿠키를 생성해 담아둔다. 자기 웹사이트의 이용 정보만 접근할 수 있으므로, 광고회사가 브라우저의 다른 웹사이트 이용 내역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크로스 사이트 추적을 차단하는 이 시도는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 같은 웹사이트나 서드파티의 임베디드 콘텐츠를 활용하지 못하게 한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쿠키가 브라우저에 만들어지고 광고주는 사용자의 향후 다른 웹사이트 활동을 읽을 수 있다.
모질라는 "페이스북을 방문하더라도 페이스북은 에트시, 원메디칼, 요리블로그 같은 당신의 활동을 볼 수 없게 된다"고 토털 쿠키 프로텍션의 이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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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쿠키는 여러 웹사이트의 이용기록을 모두 담는다. 하나의 쿠키를 여러 웹사이트가 공유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사이트마다 쿠키를 따로 쓰게 하면 방문 이전 혹은 이후의 활동을 추적할 수 없게 된다.
토털 쿠키 프로텍션은 모든 버전의 파이어폭스 표준 모드에서 기본설정으로 활성화됐다. 그간 파이어폭스 나이틀리, 인헨스드추적보호(ETP) 스트릳트 모드, 프라이빗모드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