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사용자 개인정보 및 타깃 광고 처리 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달리 광고주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사용자 개인정보 및 타깃 광고 처리 방식을 전면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경 사항은 사용자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더 확실히 관리하면서, 광고주의 피해와 혼란을 없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소니 차베스 구글 안드로이드사업부 부사장은 뉴욕타임스에게 "정책 변경이 광고 수익에 미칠 수 있는 정확한 영향을 측정하기에 너무 이르지만 사용자의 더 많은 개인적 옵션을 찾으면서도 개발자에게 지속적인 광고 수익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최근 애플의 표적 광고 차단으로 올해 최대 100억달러의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수익 대부분을 온라인 광고에 의존한다. 이에 업계가 구글의 정책 변경에 주목해왔다. 업계는 애플처럼 과격한 정책 변경을 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배포한 iOS 14.5 업데이트 부터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도입하면서, 앱에서 광고 제공을 목적으로 이용자 활동을 추적하고자 할 때, 반드시 권한을 요청하는 팝업을 띄워 동의를 구하도록 했다. 애플의 정책 변경 직후 이뤄진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95% 이상이 '광고 추적을 허용하지 않음'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정책 변경 일정과 시행 계획의 특정 정책에 모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크롬 데스크톱 브라우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제어체계를 안드로이드 OS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제어 체계는 구글의 '토픽 API'와 관련된다. 구글은 서드파티 쿠키를 대체하는 솔루션으로 '토픽'을 내놓으면서, 광고주에게 평등한 광고 기회를 제공하면서 현존 추적 기술보다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샌드박스 프로젝트와 토픽 모두 '플록(FLoC)'의 대체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록은 쿠키 대체품으로 처음 소개된 솔루션이었지만 업계에서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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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또한 안드로이드에서 '어드버타이징 ID'를 중단할 게획이다. 안드로이드의 이 기능요소는 광고주에게 사용자의 구매 및 클릭 데이터를 제공하고 특정 관심 영역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줘 추적 광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었다.
구글은 최소 2년 동안 '어드버타이징 ID'를 유지하고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말 어드버타이징 ID 대체품의 테스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