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욱] 경력 단절 IT 전공자들을 활용하자

전문가 칼럼입력 :2022/06/14 15:45    수정: 2022/06/14 16:09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

IT인력 부족으로 모든 IT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하는 신규인력을 구할 수도 없지만, 그동안 경력을 쌓아온 직원들이 미련없이 옮겨가는 바람에 고객의 주문은 쌓여도 사람이 없어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네카라쿠배당토'라고 불리는 현재의 IT인력 시장 상황을 보면 불과 5년여전 신문기사를 도배하던 '3D 직종' '월화수목금금금 근무'라던 프로그래머의 몸값이 언제 이처럼 달라졌는지 놀랍기만 하다.

사실 이러한 IT개발자 기근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년 18세이하 인구는 전인구의 51.3%였으나 2018년에는 전인구의 17.2%로 34.1%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2018년 18세이던 젊은이들이 지금 22세 청년이 되어 노동시장에 쏟아져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노동시장의 ‘젊은이 부족’현상을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다른 통계는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 15세-64세 사이의 노동가능 인구는 2030년 2020년에 비해 32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하고 있다. IT인력이 줄어드는 것은 이제 막을 수 없는 추세이다.

최종욱 대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디지털 전환(DX)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의 ‘돈을 맡아서 관리해주고 빌려주는 것’을 업으로 삼던 금융업이 최근 디지털 서비스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산인력을 최대한 늘이고 있고 교육, 생산, 국방,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IT인력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점차 극심해지고 있는 IT 인력 부족현상을 경력 단절 IT전공자 재교육으로 해결하면 어떨까? ㈜마크애니는 40세-55세 사이의 IT전공자들을 모아서 3개월 코딩 교육을 시킨 뒤 전원 채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대학 졸업생을 상대로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40세 -55세 사이의 인력이라면 가사에 종사하던, 다른 직종에 근무하고 있던 한 번쯤 제2의 출발을 꿈꾸는 나이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도전해볼만 직종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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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00세 인생' 시대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IT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력들에게 쉬운 코딩 기술을 가르쳐 개발자, 교사, 창업자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자. 중국과 미국의 치열한 경쟁도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관련 기술임을 생각해보면 이들의 재교육과 활용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

경력 단절자들의 활용이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이 또 한 단계 선진국의 계단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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