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직원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보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을 이달 접었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부 인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전환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일부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부품(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으로 이동한다. 300명 가량이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철수하고서 인력을 정리하는 한편, 일손이 부족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아산캠퍼스에 마지막 남은 LCD 생산 라인을 멈춰 세웠다. 199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 아래 LCD 사업부를 만든 지 약 3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택캠퍼스 3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평택캠퍼스에 6공장까지 짓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TV용 양자점(QD·퀀텀닷)-OLED 패널과 모바일용 중소형 OLED 사업에 집중한다. 이번에 LCD 사업부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보내는 인력 말고도 일부는 OLED 사업으로 배치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대부터 TV용 LCD 사업을 줄였다. BOE를 비롯한 중국 회사가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BOE가 지난해 매출 기준 대형 LCD 패널 점유율 28.4%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8월과 12월에도 일부 직원을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보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자 계열사끼리 종종 옮기도록 한다”며 “이번에 얼마나 많은 인원을 언제까지 이동시킬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CD 사업부 직원이 모두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