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댐 유역 강우량 예년 50%…"용수 공급은 차질없어"

디지털경제입력 :2022/06/14 12:00

환경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3일까지 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을 조사한 결과, 다목적댐 20곳 유역의 평균 강우량은 예년의 55%, 용수댐 14곳 유역은 예년의 53%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13일 오전 다목적댐 20곳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101%, 용수댐 14곳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74%를 기록했다.

다만 다목적댐인 보령댐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가뭄 단계가 ‘경계’에 진입했고, 용수댐인 운문댐은 지난달 27일부터 ‘심각’에 진입했다. 다목적댐인 횡성댐도 운문댐과 같은 날 ‘관심’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올해 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은 예년보다 적으나, 효율적인 물관리로 대부분의 댐에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가뭄 단계가 ‘관심’ 이상인 댐에 관련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가뭄 상황이 더욱 심해지더라도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경계’ 단계 이상인 보령댐과 운문댐의 용수수급상황실을 구성해 가뭄 상황을 점검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매주 관련기관과 정기회의를 통해 전국 댐을 대상으로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보령다목적댐. 사진=수자원공사

환경부는 다목적댐과 용수댐 유역에 비가 부족하게 내려도 용수공급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댐의 용수공급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가뭄 단계에 따라 조정하고 있다.

댐 가뭄 단계별 조치사항으로 ▲‘관심’ 단계에서는 수요량만큼만 공급, ▲‘주의’ 단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100%까지 감량, ▲‘경계’ 단계에서는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20∼30%까지 추가 감량, ▲‘심각’ 단계에서는 생활・공업용수의 20% 추가 감량 등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해 8월 ‘경계’ 단계에 진입한 보령댐은 하천유지용수를 42% 감량해 공급 중이다. 환경부는 올해 보령댐은 생활·공업용수의 감량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각’ 단계에 진입한 운문댐은 하천유지용수의 68%를 감량해 공급 중이다. 대구시의 지방상수도와 연계 운영을 통해 댐용수 대신 낙동강물을 대체하여 공급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심’ 단계에 진입한 횡성댐은 선제적인 가뭄 대응을 위해 ‘주의’ 단계에서 시행하는 하천유지용수의 100% 감량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횡성댐 유역에 강우 부족이 지속되면 8월 중에 ‘주의’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경계’ 단계까지는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강우 부족이 지속되면 소양강댐·충주댐(한강), 밀양댐(낙동강), 주암댐·수어댐(섬진강), 평림댐(영산강)이 이달 중에 ‘관심’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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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홍수기가 도래하더라도 당분간은 댐의 저수율 회복에 집중할 계획으로 홍수조절용량 확보를 위한 인위적인 사전 방류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가뭄상황이 지속되더라도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댐용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여름철 집중호우, 장마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여 홍수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