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이 다양한 생애주기별 사회적 위험과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미래연구원이 13일 발간한 ‘생애주기별 사회적 위험 분석: 소득 수준과 빈곤 경험에 따른 차이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생애주기별로 개인이 경험하는 정신 및 신체건강, 실업 등 사회적 위험이 기존 불평등 요인인 화폐적 빈곤과 물질적 곤궁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건강의 경우, 연령이 높고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적 곤궁은 노년층에게 거의 절반 가까운 비율로 높은 수준의 우울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신체건강이 좋지 않으며, 물질적 곤궁을 경험한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신체건강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발견됐다. 빈곤층은 상대적으로 실업 수준이 높으며, 물질적 곤궁을 경험한 집단은 전 연령대에서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실업 수준이 높았다.
연구원은 빈곤이 여러 생애주기별 위험과 결부돼 있으며, 직접적 빈곤 경험을 의미하는 물질적 곤궁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부터 실업에 이르기까지 다층 영역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즉, 빈곤을 매개로 여러 개인적 위험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채정 부연구위원은 “다양한 위험을 동시에 경험하는 개인에게 정책적으로 개입할 때 직접적으로 빈곤 경험을 완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충하는 방안이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며 “공공부조제도 등 현금급여를 통해 화폐적 빈곤 수준을 완화하는 방식 이외에도 교육·의료·주거 등 서비스 지원이 통합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