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 상장' 공동 가이드라인 만든다

테라·루나 사태 계기로 자율 규제안 마련 착수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대변하는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는 9일 테라·루나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코인마켓 거래소 공동 가이드라인을 위해 1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프로비트,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보라비트, 비트레이드, BTX, 빗크몬, 오아시스 등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참여한다.

KDA는 테라·루나 사태 후속 대책으로 업권법 성격의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거론되고 있으나 입법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투자자 보호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디지털 자산 글로벌 허브 기반 마련 등의 목표를 뒀다.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우선 현재 당정이 추진 중인 5개 원화 거래소의 자율규제 공동 대응 방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 코인마켓 거래소 특성에 맞도록 상장 및 상장 후 변동사항 공시 등 사후 관리, 투자 유의 종목 지정, 거래 지원 및 입출금 종료 등 전 과정의 기준과 절차를 대상으로 공동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나갈 예정이다.

공동 가이드라인은 현재 각 거래소가 시행 중인 기준과 절차, 의견을 제출받은 후 전문가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후 거래소 의견 수렴과 이달 중 전문가, 국회, 정부 당국 등이 참여하는 정책 포럼을 통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

KDA는 한국핀테크학회장인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한국컴퓨터정보학회 가상자산가치평가원장인 박재경 한국폴리텍대학 정보보안학과 교수, 김태림 법무법인비전 변호사, 권오훈 차앤권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강성후 KDA 회장은 "투자자 보호는 가상자산 산업의 기초인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코인마켓 거래소 특성에 맞는 공동 가이드 라인 제정 시행을 통해 코인마켓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넘어 건전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