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스핀 도입 KB국민카드, 9개월간 보이스피싱 4천건 이상 차단

해킹·피싱 방지 솔루션 업체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자사의 악성 앱 탐지 및 피싱 보안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한 KB국민카드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4천349건의 악성 앱 피싱 시도를 방지했다고 9일 밝혔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이 기간 KB국민카드의 피해예방 추정액은 최소 484억원 이상이다.

KB국민카드는 에버스핀의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해 이용자가 'KB국민카드' 와 'KB페이' 앱을 실행할 때 고객의 디바이스에 존재하는 악성 앱을 탐지·차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평균 약 25건 이상의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에버스핀의 페이크파인더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의 안티 피싱 서비스다. 페이크파인더는 교묘하게 위조된 가짜 앱, 악성 앱 등을 사전에 탐지해 피싱을 예방한다.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여타 블랙리스트 방식을 택한 안티 피싱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게 에버스핀의 설명이다. 블랙리스트 방식은 피싱 사고 발생 후 발견된 악성 정보를 토대로 동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 번 이상 사고가 발생한 후에 대처가 가능하므로, 후발적 조치라는 한계가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피싱과 해킹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페이크파인더와 같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에버스핀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끊임없는 R&D를 통해, 한국의 보안 기술을 세계 시장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