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의 USB-C 통일 따르지 않을 것"

홈&모바일입력 :2022/06/09 09:30    수정: 2022/06/09 09:34

유럽연합(EU)이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의 충전 포트를 USB-C로 통일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이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BBC는 영국 정부에 EU와 비슷한 법안을 제정할 것이라고 묻자,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닝과 USB-C 커넥터.(사진=씨넷)

작년 말 영국 의회 보고서에도 "브렉시트 협정의 '북아일랜드 협약' 조항에 따라 북아일랜드에서 판매되는 휴대기기에도 새로운 요구사항이 적용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잠재적으로 영국 나머지 지역과 생산 표준규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나와 있다.

EU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USB-C로 통일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애플 등은 업체들의 다양한 혁신 시도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작년 9월 애플 측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충전기 표준화 법안을 제출하자 BBC와의 인터뷰에서 "충전 단자를 단 한 가지 타입으로 의무적으로 표준화하는 엄격한 규제는 혁신을 장려하기보단 억압하며, 결국 유럽과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견해를 보였다.

아이폰13 (사진=씨넷)

하지만, 애플은 영국을 위한 별도의 아이폰을 만드는 것보다는 무선 충전 방식을 채택하거나 라이트닝-USB-C 어댑터를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전했다.

애플의 라이트닝 포트는 채택한 지 이미 10년이 넘었지만, EU가 충전기 단일화를 의무화하기로 함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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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EU 규정이 가결되면서 아이폰15에 USB-C 충전 케이블이 탑재된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2023년에 출시되는 아이폰15은 라이트닝 대신 USB-C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USB-C 탑재 아이폰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USB-C 포트 기반 최초의 아이폰은 아이폰15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