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년 간 27조원 투자...2만8천명 직접 고용

민영화 20년 맞아 국가 디지털 전환 앞장

방송/통신입력 :2022/06/09 09:12    수정: 2022/06/09 10:02

민영화 20년을 맞이한 KT그룹이 오는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네트워크, 디지코, 벤처 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와 함께 약 2만8천명을 직접 고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디지코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국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 국가 디지털 전환 선도

KT그룹은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된 DR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키로 했다.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AI, 로봇, 클라우드, 미디어 콘텐츠 등 디지코 분야에도 1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T는 AI, 빅데이터 기술과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AICC와 같은 신사업을 제시했으며,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력 신사업에 1조5천억원을 투입해서 영상AI, CCaaS, 초거대 AI사업을 발굴하고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IDC 인프라에 약 1조7천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초대규모 ‘GPU 팜’ 구축과 특화 AI 반도체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는 약 2조6천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과 IP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기획, 제작, 유통, 서비스 등 미디어 벨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다.

유망한 벤처 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계획이다.


■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

KT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연령과 직급 제한 없이 기존 인원의 리스킬링 프로그램을 통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분야에서 약 1천명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2개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KT그룹 내 AI 전문가가 직접 커리큘럼을 구성했으며, 프로젝트 강사로 현직자들이 직접 투입돼 심도 있는 코칭을 제공한다.

지난해 진행된 에이블스쿨 1기 과정을 통해 약 200명의 실무형 디지털 인재가 배출됐으며, 이 중 40명이 KT에 채용됐고, 나머지는 KT그룹사, 스타트업 등에서 채용이 진행 중이다.

향후 5년간 KT는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천명의 디지털인재를 집중 양성해 KT그룹의 직접채용,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 채용연계를 통해 청년실업과 IT인력부족의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AI실무역량 자격시험도 운영하고 있다. KT의 AI인재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했으며, 기업의 실제 AI활용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모델을 개발하는 100% 실기 평가형 시험이다. KT는 이를 AI역량 공인 인증제로 발전시키고, 5년간 자격취득 5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대학교와 고등학교에도 AI관련 교육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교육기관과 협력해 KT가 개발한 AI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KT그룹은 현재 약 14만3천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5년간 약 2만8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


■ 사회적 선순환 기여

KT그룹은 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개발, 경영인프라 혁신 등 지원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그간 파트너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해왔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비즈콜라보’를 6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매년 1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억원 지원하는 ‘KT브릿지랩’도 올해 신설했다.

또한 중소 파트너사 대상으로 KT 보유 특허권 무상 양도와 기술 이전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7조원 투자와는 별개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도 견인한다는 목표다.

디지코 기반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주도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 신기술 R&D 강화에도 나선다. AI 활용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AI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해 실제 15%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국내 ICT 업계 최초로 2천600억 규모의 ESG 채권발행을 발행해 친환경 사업 등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디지털 비대면 교육 확대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2007년 출범한 국내 대표 장기 사회공헌활동인 IT서포터즈의 국민 참여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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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코 기술을 활용해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