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뜻밖의 여정'을 통해 인생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 최종회에서는 윤여정이 미국 LA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정이 공개됐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선 윤여정은 숙소로 돌아온 뒤,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브래드 피트가 첫 번째로 내 이름을 불러서, 그러면 (수상) 안 되는 거라 '이제 끝났다'라고 그러고 있는데 내 이름을 부르니까, 다른 사람인 줄 알고 박수치다가 내 이름 듣고 어정어정 나가서 나간 것이다"라며 "그 때도 반대로 나간 것 같다"며 웃었다.
LA에서의 마지막날 밤 윤여정은 절친이자 애니메이션 총괄 디렉터인 정자씨의 홈파티를 찾아갔다. 홈파티를 즐기던 정자씨는 인터뷰를 통해 "윤여정은 배짱이 있고, 순수하고, 재밌고, 다정하다"라며 "그리고 솔직하다"고 칭찬했다.
윤여정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솔직히 말하자면 대사를 못 외울까 봐 걱정한다"라며 "'파친코'에서는 일본어 대사가 있었는데 일본어를 하나도 못 한다, 그래서 그때 호텔방에 들어가서 한자 한자 다 외웠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또한 '난 그걸 원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윤여정은 사실 미국 일정을 위해 늘 성실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제작진과 스태프들은 윤여정을 두고 "모범생"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받았을 당시, 지인들이 모두 모여 울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다들 너무 울었다, 내 여정을 아니까, 내가 어떻게 고생하면서 살았는지 아니까"라고 회상했다. 정자씨도 이에 대해 "언니가 너무 힘들었다, 오로지 살기 위해서 아무 역이나 다 하시고 그래서 여기까지 오셨다"며 "그래서 그때 눈물이 많이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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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여정은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 "아들은 내게 눈물이다"라며 "과거 아들이 수학여행 때 여러 가지 옵션 중에 경주를 가겠다고 하더라, 왜냐고 물으니까 한국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경주 가는 수학여행이 제일 싼 거 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내가 피난 가고 그러던 장면이 다 생각난다, 6.25를 겪은 사람 아니냐"라며 "난 무슨 죄가 많아서, 이렇게 많은 일을 겪게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어쩌다 보니 난 개척자가 되려던 건 아닌데 그렇게 살게 됐다"라고 했다. 이에 나 PD가 멋있다고 하자, 그는 "멋있는 게 아니고 닥치면 그렇게 하게 되는 것"이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