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외 리스크 심각"...사업위기관리 조직 신설

반도체연구소 조직개편 단행

디지털경제입력 :2022/06/03 14:02    수정: 2022/06/03 17:12

삼성전자가 대외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을 신설했다.

3일 삼성전자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지원실 지원팀 산하에 사업위기관리(BRM)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그룹장을 포함한 직원들을 인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RM 조직은 전사 차원에서 대외 리스크를 관리,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급망 위기 등 리스크 발생 시 유관부서를 모집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책을 마련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공급난 위기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물류 가격 상승 ▲미국 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등을 대응하기 위해 BRM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급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가전, 스마트폰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한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보다 3.5% 감소한 13억1천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카운터포인트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보다 3% 감소해 13억57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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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 출하량은 연초 2억1천700만대로 전망했지만, 지난 4월 2억1천500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노트북 출하량도 전년 대비 8.5% 감소해 2억2천5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선행기술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조직인 반도체연구소의 보직인사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임 반도체연구소장으로는 송재혁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을 선임됐다.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으로 남석우 부사장이 임명됐고, 인프라기술센터장으로는 장성대 부사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