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조직 '제품 중심'으로 바꾼다

중앙집중형 구조 탈피…총괄하던 제롬 페센티 부사장 이달 퇴사

인터넷입력 :2022/06/03 10:20

핵심 인원이 연이어 퇴사한 메타가 인공지능(AI) 그룹을 대폭 개편한다. 그 동안 중앙집중 형태로 운영됐던 AI 조직을 개별 제품군에 분산하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골자다. 

메타는 2일(현지시간) 4년 동안 AI 그룹 부사장을 지낸 제롬 페센티가 이달 퇴사한다고 발표했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핵심 힘원이 이탈하게 됐다. 

이날 메타는 페센티 부사장 퇴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AI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회사는 그간 중앙집권화 형태로 운영된 AI 그룹을 개별 제품별로 분산 통합하는 방향이다. 먼저 핵심 조직인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팀은 소셜임팩트 팀에, 페이스북 AI 리서치(FAIR) 팀은 메타 가상·증강현실(VR·AR) 연구기관인 리얼리티랩스에 합류한다.

관련기사

회사 AI 사업 틀을 다진 얀 르쿤(Yann Le Cun) 수석과학자가 이끄는 연구팀도 리얼리티랩스에 편입된다. AI 연구에 국한하기보다, 머신러닝을 중심으로 한 제품의 사용성에 무게를 두겠단 움직임이다. 제롬 페센티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는 것도 이런 변화의 일환이다.

사진=페이스북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 미래는 최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중앙집중화된 접근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다”고 했다. 이어 “조직 구조를 변화해, 수십억 이용자를 위한 AI 제품을 만드는 데 회사 기술이 쓰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