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인공지능(AI) 병원 솔루션이 우즈베키스탄에 수출된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은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파크스탄(Karakalpakstan) 자치 공화국 보건부(이하 카라칼파크 보건부)에 자사의 'AI 기반의 디지털 감염 병 예후 및 예측 의사결정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구매 동의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 측간 구매동의서 체결은 이달 7일 이뤄졌다.
아크릴은 수요처인 칼라칼파크 보건부와 기술개발 협력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사업'에도 참여를 신청했다. 아크릴은 이 시스템을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파크스탄(Karakalpakstan)공화국의 병원과 의원에 제공한다.
이와 관련, 아크릴은 "기존 병원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의사가 부족한 저성장국가(LMIC, Low and Low Middle Income Countries)들에게 ‘인공지능 병원’을 수출하는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하거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LMIC 국가들에게 우리의 인공지능 병원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현지 의료 환경에 최적화한 적정 의료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의료 사고를 줄이고,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며, 진료 프로토콜 표준화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의료와 보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크릴이 이번 사업에서 개발할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개발한 AI기반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 시스템' 기술과 베트남 다낭병원 사업에 공급한 ‘감염병 예측 시스템’의 운영 노하우를 함께 적용한다.
주요 기능을 보면, 감염병 환자 관리를 비롯해 국가 감염병 신고 연계, 감염병 특화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감염병 예측 등이다. 이미 국내외 시범 사업을 통해 사용성을 검증했다. 특히 AI 기술을 접목해 기술혁신을 이뤘다고 아크릴은 설명했다.
오랫동안의 코로나19로 감염자 관리를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크릴은 칼라파크보건부에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감염 병 예후 예측 및 의사결정 시스템’을 제안했고, 칼라파크 보건부가 이를 수용했다.
아크릴에 따르면, 칼라칼파크 보건부 장관 쿠르바노프은 “아크릴의 ‘인공지능을 통한 사회적 문제해결’ 이라는 사명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아클릴의 의료와 보건 분야 인공지능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경험이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감염병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아크릴 솔루션 구매 동의서 체결 이유를 밝혔다.
한편 2011년 설립된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은 국내 처음으로 ‘감성 AI’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또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을 개발해 공공, 의료, 보험 등 다양한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LG전자와 SK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2020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장한 '예비 AI유니콘 기업'에 뽑혔다. 특히 아크릴은 지능형 의료 서비스((SaMD), 디지털 치료제(DTx), 정부 주도 AI정밀의료솔루션 '닥터앤서2.0'사업 참여 등 다양한 AI 기반 헬스케어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갖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파인헬스케어와 전략적 협력도 구축, 이를 통해 온라인 B2C 의료 서비스부터 오프라인 웰케어 클리닉까지 포괄하는 온오프라인(OMO, Online-Merge-Offline) 케어(Care)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병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