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코로나 이어 원숭이두창…감염병 일상되나

인수공통감염병…환경파괴, 세계화로 위험도 커져

헬스케어입력 :2022/06/02 10:12

온라인이슈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채 종식이 되기 전에 원숭이두창 위험이 다가오면서 감염병 확산 긴장감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감염병 확산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뉴시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됐다. 국내에선 아직 확진자가 없으나 지난달 31일 기준 전 세계 31개국에서 4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00년대 들어서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출혈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져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 발생은 피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바이러스는 통상 동물을 숙주로 살아가는데, 개발 등으로 환경이 파괴돼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인간 사회로 들어오거나 섭취·가축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다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데, 동물과 접촉이 많아지고 또 이동수단의 발전으로 세계화가 되면서 전파력도 높아진다"며 "앞으로도 새 감염병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감염병 발생 시 대응 방안이다.

대유행을 겪은 코로나19의 경우 다중시설의 이용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을 억제해왔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와 국민 전체의 피로감을 감수해야 했다.

다만 매번 감염병 유행때마다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의료자원 확충 등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체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mRNA 백신 및 치료제 임상 지원에 1945억원, 국가위기초래 바이러스 감염병 극복 기술 개발에 140억원, 신기술 기반 백신플랫폼 개발 지원에 123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음압병실수는 전국에 1540개, 병상은 41653개가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252병상, 긴급치료병상 3만 병상 이상 선지정, 상급종합병원 5기(2024~2026) 지정 기준에 음압격리병상 확보율 도입,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시 음압병상 가동률 실시간 현황 파악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했다.

관련기사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mRNA 백신이 개발된 것처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잘 되고 방역 대응이 빠르게 된다면 새로운 감염병이 나오더라도 조기 차단을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방역 경험이 쌓이면서 향후에는 대응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