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에 5월도 무역적자…수입>수출

5월 수입 32%↑…수출 21%↑

디지털경제입력 :2022/06/01 10:48    수정: 2022/06/01 10:48

5월 무역수지가 두 달째 적자다. 원자재 값이 뛰어서다. 수출액은 5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어난 615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년 7개월째 증가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천926억 달러다. 5월 누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 24억2천만 달러보다 10.7% 늘었다.

15대 품목 모두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1년 전보다 107.2% 폭증했다. 선박(44.8%)과 컴퓨터(29.1%), 바이오·헬스(24.6%), 자동차(18.9%), 반도체(15%), 이차전지(13.9%) 수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도체(23개월), 석유화학·철강(17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15개월), 디스플레이(14개월) 등 수출이 1년 넘게 늘었다.

9대 지역 가운데 8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인도 수출이 1년 전보다 70.3% 급증했다. 중동 수출도 48.8% 성장했다. 중·남미(32.5%)와 미국(29.2%) 등에 수출한 규모도 늘었다. 지난달 3.4% 줄었던 중국(1.2%)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37.9% 쪼그라졌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탓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5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2% 늘어난 632억2천만 달러다. 지난해 6월부터 1년째 수출보다 증가세가 강하다.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47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7억6천만 달러 늘었다. 농산물은 24억2천만 달러어치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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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역수지는 17억1천만 달러 적자다. 지난달(25억1천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 달째 적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를 비롯해 에너지·원자재가 비싸 두 달째 무역적자”라며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수출 발판으로 삼으려면 기업의 활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통상정책으로 한국 기업이 세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기업이 직면한 금융·물류 상황을 분석하고 업종별로 수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