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수지가 두 달째 적자다. 원자재 값이 뛰어서다. 수출액은 5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어난 615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년 7개월째 증가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천926억 달러다. 5월 누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다.
5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 24억2천만 달러보다 10.7% 늘었다.
15대 품목 모두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1년 전보다 107.2% 폭증했다. 선박(44.8%)과 컴퓨터(29.1%), 바이오·헬스(24.6%), 자동차(18.9%), 반도체(15%), 이차전지(13.9%) 수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도체(23개월), 석유화학·철강(17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15개월), 디스플레이(14개월) 등 수출이 1년 넘게 늘었다.
9대 지역 가운데 8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인도 수출이 1년 전보다 70.3% 급증했다. 중동 수출도 48.8% 성장했다. 중·남미(32.5%)와 미국(29.2%) 등에 수출한 규모도 늘었다. 지난달 3.4% 줄었던 중국(1.2%)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37.9% 쪼그라졌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탓이다.
5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2% 늘어난 632억2천만 달러다. 지난해 6월부터 1년째 수출보다 증가세가 강하다.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47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7억6천만 달러 늘었다. 농산물은 24억2천만 달러어치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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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역수지는 17억1천만 달러 적자다. 지난달(25억1천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 달째 적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를 비롯해 에너지·원자재가 비싸 두 달째 무역적자”라며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수출 발판으로 삼으려면 기업의 활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통상정책으로 한국 기업이 세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기업이 직면한 금융·물류 상황을 분석하고 업종별로 수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