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후보자 첫 출근서 "‘막말’ 논란 민주당에 충분히 소명할 것”

갭 투자 의혹에는 "법적 하자 없어”…여성 출신 장관 장점 부각도

헬스케어입력 :2022/05/30 14:39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재직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억력을 치매에 빗댄 발언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위치한 국회 인사청문위원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과거 국회의원으로서 질문할 수밖에 없었던 질의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며 “대통령 주치의뿐만 아니라 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도 김 의원은 사과를 거부, 국감은 파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으며, 김 후보자도 김상희·기동민 의원을 맞제소했다.

사진=김양균 기자

또 2012년 세종힐스테이트를 분양받은 이후 실거주를 하지 않고 임대를 주다 2017년 이를 팔아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이른바 ‘갭 투자’ 의혹도 제기된 상황.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법적 하자가 없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 당시 공모를 해 분양을 받았지만, 입주 이전에 공직을 퇴직해 서울에 방을 얻었고 거기(세종)에는 살지 못했다”며 “식약처장 임명 후 세입자의 전세 잔여기간이 남아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입자 전세 기간이 완료되자마자 아파트를 2017년 처분했다”며 “아파트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투기 목적이라면 지금까지 소유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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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양균 기자

서울대약대 출신이지만, 김 후보자는 본인이 특정 직역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졸업 후 특정 직역 단체 출신이라기보다는 업무에 적합한 직무 수행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6년 동안 공직에서, 4년 동안 국회 복지위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으로 문제 해결 역량이 있다고 인정을 받아 지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식약처 최초 여성 국장·원장·차장·처장을 역임한 만큼 여성의 섬세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시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