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재직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억력을 치매에 빗댄 발언에 대해 "당시 국회의원으로써 질문할 수 밖에 없었던 질의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위치한 인사청문위원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 민주당에서 (막말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며 "당시 정치인으로써 해야하는 질문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인청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정호영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정된 인물이다. 서울대약대 출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현 국민의힘) 등을 거쳤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 정 전 후보자에 이어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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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 치매 발언을 포함해 식약처장 재직 시 세종 일대 ‘갭 투자’ 의혹, 자녀 병역 판정 의혹, 국회의원 퇴임 이후 법무법인 재직 이력을 두고 ‘이해충돌’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의정 활동 당시 이른바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혁안을 비판했는데, 새 정부에서도 이 같은 개혁 기조를 보이고 있어 정부에 따라 바뀐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