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따라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지만, 과거 김 내정자의 과거 언행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며 “대통령 주치의뿐만 아니라 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도 김 의원은 사과를 거부, 결국 국감이 파행된 바 있다.
그에 앞서 2015년 식약처장 재직 당시에는 ‘가짜 백수오 파동’이 불거지자 이미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에 대해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에는 정작 본인의 임기중에 제대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회피한 채 보건복지위원으로 후임 식약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며 “내정자는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조장과 막말’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됐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탈락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불신과 혐오를 야기하여 사회적 비난을 자초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공천에서조차 탈락시켰던 인물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능과 남탓을 일삼고, 막말과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내정했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의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