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개인정보 처리 동의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인포그래픽으로 자동 생성해주는 '오내피플' 등 6개 스타트업이 우수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업에 선정돼 사업화 지원을 받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제2회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개발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6개 기업을 선정해고 총 4억2천만 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타트업 챌린지는 우수한 개인정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중소기업을 발굴해, 후속 기술 개발 자금과 법·기술 자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해 최종 선정된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4억2천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에는 총 17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정보주체의 권리 보장을 돕는 기술을 제안한 오내피플이 최우수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오내피플은 복잡한 개인정보 처리 동의서와 처리방침을 이해하기 쉽도록 인포그래픽으로 자동 생성해 제공하고, 국민이 본인의 동의 이력을 일괄적으로 조회·철회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기술에 대해 "국민이 '알고 동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동의 현황 열람·삭제 등 정보주체의 통제권리 행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개인정보의 유·노출 최소화 및 안전한 활용 분야에서도 ▲크립토랩 ▲탭핀 ▲스파이스웨어 ▲소프트프릭 ▲디사일로 등 5개의 우수 기업이 선정됐다.
크립토랩은 신변 보호 대상자인 피해자(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암호화한 뒤, 가해자(대상자)와의 거리를 계산해 위험성을 알려주는 기술을 제안했다.
탭핀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도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서비스 접속(로그인)이 가능하고, 생체정보를 통해서만 열거나 공유할 수 있는 보안 폴더 서비스를 제안했다.
스파이스웨어는 인터넷 상 게시물, 채팅창 등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동 식별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소프트프릭은 원격지로 전송되는 실시간 개인정보에 대한 가림(마스킹) 기술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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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일로은 유전체 데이터를 원본 상태로 암호화하여 데이터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한편, 암호화된 상태에서 결합‧분석함으로써 재식별 위험을 줄이는 기술을 제안했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디지털 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분야의 기술적 기반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개인정보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을 보유한 우수한 민간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육성하는 한편, 개인정보 분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개인정보 기술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