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보험업계는 보험료의 이자 부담과 동시에 건전성 지표인 지급 여력 비율(RBC)이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다만 금리가 오르는 만큼 보험업계는 담보 대출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리고(연 1.50%→1.75%), 미국도 금리를 오는 7월까지 최대 1%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보험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건전성 비율의 하락이다. 특히 RBC 비율은 보험사의 지급 여력 비율을 의미하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다.
보험사들은 갖고있는 보험료와 자산을 가지고 운영하는데, 이때 장기, 단기 채권을 구매해 운용한다. 때문에 금리가 인상 되면 장기채권의 가치가 떨어져 채권에 대한 평가 이익도 줄어든다. 결국 자본 평가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NH농협생명의 RBC는 전분기 대비 79%p ▲DB생명 18.5%p ▲교보생명 61.57%p ▲삼성생명 58.51%p ▲한화손해보험 54.1%p 하락했다.
생명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 이자 부담도 금리 인상 리스크로 꼽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 상품별 이자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보험료에 대한 이자 부담이 연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RBC 비율이 취약해질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을 하여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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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은 금리 인상에 대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RBC 비율이 보험사마다 전체적으로 하락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가계대출 상품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물론 보험사 가계대출 금리도 올랐지만 제1금융권 대출이 아직 막혀있어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