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식 대표 "KT, 풀스택 AI사업자로 진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개최한 '리더스포럼'서 강연...올해 대규모 GPU팜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2/05/26 09:21    수정: 2022/06/24 08:58

"KT는 순수 국산기술로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아우르는 풀 스택 AI사업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겸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협회가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클라우드 분야 산업계 리더를 초청해 개최한 '올 앳 클라우드(ALL@ Cloud) 리더스 포럼'에서 "AI와 5G 기술이 클라우드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KT가 풀스택 AI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지난해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 대규모 GPU 팜(Farm)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AI 전용 칩도 제작, AI 전용 칩 기반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KT 클라우드는 KT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을 분사해 지난 4월 출범했다. 통신회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기업을 지향하는 KT의 핵심 자회사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을 2조원 규모까지 키우는 목표를 갖고 있다. 분사 이전인 2021년 매출은 4559억원이다. KT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가 안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IDC시장은 5년간 연평균 16% 성장해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겸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KAIST 석사(전기 및 전자공학) 출신인 윤 대표는 KT 서비스플랫폼본부 상무, KT DS 사업인프라 총괄 전무, KT AI/DX융합사업부문 클라우드&DX 사업단장(전무), KT 클라우드/IDC 사업추진실장(부사장)을 거쳐 KT 클라우드 대표가 됐다.

KT는 국내 첫 퍼블릭 클라우드 CSAP 1호인증 기업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인 IDC(데이터센터) 분야에 독보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전국에 14개 IDC를 두고 있다. 2001년 처음 문을 연 분당 IDC를 시작으로 2007년 강남IDC, 2008년 목동IDC1가 문을 열었다. 이어 2011년에는 천안IDC와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소했고 2015년 여의도IDC, 2016년 목동IDC2, 2020년 용산IDC를 각각 오픈했다. 2019년 금융클라우드를 개시했고, 2021년에는 하이퍼스케일AI컴퓨팅(HAC)를 출시했는데 HAC에 대해 KT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AI도입을 위해 클라우드가 필수라며 AIaaS 확산을 예상했다. AIaaS는 AI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 AIaaS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이라며 특히 아태 시장 성장률이 높은데 2018년~2025년 연평균 성장률이 59.9%에 달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이날 AI와 함게 5G도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2019년 4월 세계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킬러서비스는 진행형"이라면서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융합으로 CSP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프라이빗 5G 사업 추진이 가능해지는 등 CSP 영역이 확장됐다"고 진단했다. KT클라우드의 5G전략에 대해서는 "퍼블릭 에찌(Edge)와 프라이빗 에찌 서비스를 동시 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에도 클라우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공유, 이를 기반으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를 말한다"고 해석했다.

"클라우드 산업 발전위해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을"

윤 대표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협회장도 맡고 있다. 2021년 12월초 회장에 선임됐고 올 3월 협회 정기총회에서 정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협회장으로서 "클라우드 업계의 활발한 사업 활동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지원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클라우드가 전 사회적, 경제적 차원으로 확산 및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클라우드 산업인 모두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협회와 함께 정부의 관련 정책 및 사업수행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클라우드 간 화합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면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자리를 통해 함께 합심해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의 장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네이버클라우드 "e학습터 등에 클라우드가 큰 역할...해외 시장 진출 강화"

한편 이날 KT에 이어 네이버클라우드에서도 김지훈 리더가 '코비드19 시대의 네이버 클라우드'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했다.

김 리더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최고 클라우드 기업이자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너지 리서치 그룹 자료를 인용해 네이버가 아시아 중 동아시아를 제외한 지역(rest of East Asia) 지역에서 아마존, MS, 알리바바, 구글에 이어 5위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성공적인 클라우드 사이트도 소개했다. 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가 대표적이다. e학습터는 방과후 학원을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로 2018년 3월 12일 개통, 현재 2000여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이용 전에는 사용자가 4만명이였는데, 먹통 사태 후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해 1차 확장으로 80만명(동시접속자 10만명)을, 또 2차 확장으로 300만명(동접 120만명)을 수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스크 대란과 백신 예약시스템에도 네이버 클라우드가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네이버 리더가 포스트코비드19와 네이버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미국 아마존처럼 자체 검증한 IT서비스 운영 경험을 고객사에 전한다. 검색과 라인, 파파고,웹툰 서비스 등이 그렇다. 이에 대해 김 리더는 "네이버 및 계열사의 원천기술을 B2B 고객이 사용할 수 있게 클라우드로 상용화했다"면서 클로바와 쇼핑, 파파고 등을 예로 들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가 진출한 영역은 공공, 금융, 의료 및 헬스케어, 제조, 커머스, 게임 등 다앙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리더는 "전세계 주요 10개 지역에 메이저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6개 지역에서 클라우드 글로벌 리전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앳 클라우드(ALL@ Cloud) 리더스 포럼'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산학연관정 클라우드 리더들을 초청해 정부 정책과 산업계 이슈를 논의하는 장으로 분기에 한번 열린다. 

이날 모임에는 윤동식 협회장을 비롯해 기정수 NHN클라우드 이사,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김민성 IBM 코리아 실장, 김세라 네이버클라우드 리더, 김재원 디지털리얼티코리아 대표, 김준성 영우디지탈 상무, 김지훈 네이버클라우드 리더, 김태훈 LG CNS 상무, 김형준 안랩 부문장, 김혜은 시큐어링크 이사, 남민웅 티맥스클라우드 대표, 노영기 맨텍 상무, 박양교 세일즈포스코리아 본부장, 박영 솔로몬텍 상무, 박영욱 넥스트비즈 대표, 손경일 클라우드브릭 이사, 신동경 인프라닉스 사업부장, 양지숙 세일즈포스코리아 상무, 양지현 GS ITM 본부장, 양진호 토스랩 이사, 유종훈 SK 쉴더스 그룹장, 윤석주 크리니티 상무, 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대표,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이무성 엠엘소프트 대표,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 이은주 삼성SDS 부사장, 이영석 더존비즈온 유닛장, 이재경 영림원소프트랩 전무, 이정미 베스핀글로벌 이사,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임완택 과기정통부 사무관, 임장종 가온아이 이사, 임정욱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전한수 세림티에스지 전무, 조명래 아이티이지 대표, 조수현 케이비시스 부사장, 최광훈 알엠소프트 대표, 최용식 AWS 이사, 현창용 한글과컴퓨터 이사,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 함재춘 한국클라우드협회 사무국장, 김남주 협회 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주최한 리더스포럼이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