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촬영 환자 방사선피폭선량 저감화 유도

질병청, 진단참고수준 마련…2017년도 권고기준 재설정

헬스케어입력 :2022/05/24 17:38    수정: 2022/05/24 17:38

의료방사선 진단 시 불가피하게 환자가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촬영빈도가 높은 전산화단층촬영 13개 검사에 대한 ‘진단참고수준’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질병의 진단에 이용하는 전산화단층촬영(CT) 시 환자가 불가피하게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13개 주요 전산화단층촬영에 대한 진단참고수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단참고수준(DRL: Diagnostic Reference Level)은 환자 피폭선량을 적정 수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영상의학 검사 시 받게 되는 환자 피폭선량 분포 중 75% 수준으로 설정‧권고하는 값으로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이번에 마련한 전산화단층촬영 진단참고수준은 의료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2017년도의 권고기준을 재설정한 것이다.

소아 두부 촬영을 포함 13개 주요 검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분석과 영상의학과전문의 등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선정됐으며, 진단참고수준 설정은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운영 중인 255대의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에서 획득한 7천888건의 환자 피폭선량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마련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가 설치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단참고수준’ 포스터를 우편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대한영상의학회와 대한전산화단층기술학회 등 의료방사선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진단참고수준 가이드라인이 임상에서 널리 활용돼 환자에 대한 방사선안전관리가 강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으로 환자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저감화를 목표로 모든 의료방사선(일반촬영, 유방촬영, 치과촬영 등) 분야의 진단참고수준을 주기적으로 재설정해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은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고,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전산화단층촬영 진단참고수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

방사선 검사의 최적화는 최소선량으로 최선의 의료영상을 얻는 것으로, 검사하는 영역이 받는 흡수선량과 그 검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환자의 임상 정보가 조화되는 수준으로 관리되는 것이다.

모든 의료방사선은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방사선 피폭 발생 가능성, 피폭자 수 및 개인선량이 가능한 낮게 유지돼야 한다는 ALARA원칙(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사회적 경제적인 요소들을 감안해 방사선 피폭의 수준을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한 감소시킨다는 방어원칙)에 맞추어 시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