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도 매각 추진…애플·디즈니·아마존과 협상"

독일 매체 보도…NBC유니버셜과의 논의는 지난 달 결렬

인터넷입력 :2022/05/24 09:54    수정: 2022/05/24 10:00

'피파', '배틀필드'등 인기 게임을 다수 보유한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매각이나 합병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독립매체 퍽(Puck)은 23일(현지시간) EA가 매각 협상을 위해 애플을 비롯해 디즈니, 아마존 등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EA

보도에 따르면, 가장 협상이 진전된 곳은 NBC 유니버설의 모회사 컴캐스트다. EA는 NBC 유니버설의 미디어 부분을 분사한 뒤 합병하는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협상은 가격과 기업 구조 등의 문제로 지난 달 결렬됐다. 

EA 인수·합병 아이디어는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0억 달러에 인수한 후 나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후 소니가 번지를 36억 달러에 인수했고, 가장 최근에는 테이크투가 모바일 게임사 징가를 인수하며 해외 게임사들의 대형 빅딜은 계속 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EA 창업자 트립 호킨스(Trip Hawkins)가 1982년 EA 설립하기 전 애플에서 일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은 iOS 기기에서 게임 홍보를 위해 그 동안 EA와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EA가 애플 출신 직원을 고용하기도 했고 스티브 워즈니악을 이사회에 초대하는 등 그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은 2019년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공개했다.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사용자는 iOS, macOS 및 tvOS 기기에서 광고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의 EA 인수 가능성에 대해 애플이 EA를 인수한다면 애플 아케이드를 손쉽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맥이나 애플TV도 훌륭한 게임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AR/VR 헤드셋의 게임 기능을 홍보할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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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의 EA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애플이 자체 게임 구축에는 관심이 없고, 대신 개발자와 협력하여 게임을 애플 플랫폼으로 가져오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애플이 반독점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EA 인수가 현재 시점에서 좋은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