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라(UST)'와 관련 코인 '루나(LUNA)' 발행사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세금 미납 등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6월 권도형 대표와 더불어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신현성 차이홀딩스 총괄을 대상으로 법인세, 소득세 탈루 혐의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국세청은 테라폼랩스가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세우고 암호화폐 관련 증여, 수입 신고 일부를 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 약 500억원 정도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납한 세금 납부를 피하고자 UST 폭락 직전 한국 법인을 없애고 싱가포르로 법인을 이전한 것이 아니냐는 트위터 이용자 질문에 권 대표는 18일 "한국에 미납된 세금이 없다"며 "회사를 닫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타이밍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라고 답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으며, 이는 개인적인 결정으로 오래 전 계획됐던 사안"이라며 "과거 여러 인터뷰와 팟캐스트를 통해 싱가포르에 머무르고 있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세청은 한국의 모든 주요 암호화폐 회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외국의 모회사에 한국의 조세 규정을 적용했다"며 "테라폼랩스만 조사 대상이지 않았다"고 첨언했다.
당시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국세청 과세가 타당치 않다고도 주장했다. 권 대표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지출을 늘리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암호화폐 회사에 수백만 달러를 청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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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와 LUNA는 지난 10일 이후 시세가 폭락했다. UST 시가총액이 한때 180억 달러 규모까지 이르렀으나, 22일 현재 6억 달러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LUNA 시가총액도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다 시세 폭락 이후 현재 8억 달러 규모로 떨어졌다.
LUNA를 직접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시세 폭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보상하라는 이용자 요구에는 그럴 만한 재원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