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딸 50회 이상 독일행…세계적 발레리노 남친 때문?

생활입력 :2022/05/20 11:02

온라인이슈팀

2017년부터 2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딸이 50회 이상 뮌헨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막내딸은 세계적인 발레리노 이고르 젤렌스키와 연인관계다.

19일(현지시간) 보도된 가디언지 등 외신은 러시아 독립 매체 아이스토리(iStories)와 독일 잡지 데어 슈프겔 보도를 인용, 푸틴 대통령의 둘째딸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 뮌헨을 50회 이상 방문했다는 비행 기록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고르 젤렌스키(왼쪽)과 카테리나 티코노바(오른쪽) (사진=도니타시에, 위키포올 유튜브 영상 캡처) 2022.05.20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매체가 입수한 비행 기록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막내딸 카테리나 티코노바는 전세기와 푸틴 대통령의 경호원 일행 등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2년간 뮌헨을 '50회 이상' 방문했다.

유출된 문서 중 2020년 봄에 모스크바에서 뮌헨에 오갔던 비행 기록과 관련된 것으로 이고르 젤렌스키 전 뮌헨 발레단 감독과 2살 된 여자아이의 여권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 문서는 젤렌스키가 여자아이의 아빠이자 티코노바의 애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전엔 알려지지 않았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녀일 것으로 보인다고 문서에 적혀 있다.

52세의 이고르 젤렌스키는 2016년 바이에른 국립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되기 전까지 수많은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던 세계적인 무용수였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은 성을 갖고 있지만 그와 관계가 없다. 2007년에는 한국에서도 공연을 한 바 있다.

지난달 4일 그는 '사적인 가족 이유'를 들며 발레단 감독직에서 내려왔고,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해야 한다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현재 젤렌스키는 푸틴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국립문화재단의 감독위원직을 여전히 맡고 있으며 크림반도에 문화센터를 짓고 있다.

데어 슈프겔은 바이에른 국립발레단 소속 익명의 제보자가 기자가 젤렌스키의 가족 관계에 관해 묻기도 전에 "젤렌스키는 푸틴 대통령 딸의 애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과 이혼한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딸 티코노바는 현재 35세로 이전엔 아크로바틱 로큰롤 댄서였다.

그는 한때 러시아의 최연소 억만장자였던 키릴 샤마로프와 결혼했으나 2018년 이혼했다고 알려졌다.

두 매체는 두 사람의 딸로 추정되는 2017년생 아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아이의 성은 이고레브나로 이는 이고르 젤렌스키의 것이라고 밝혔다.

티코노바는 슈프겔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티코노바와 젤렌스키의 현재 행방은 묘연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로 유럽의 요리와 날씨를 좋아하는 친서방 러시아인들을 공격적으로 비난해왔다.

관련기사

하지만 두 매체는 2년간 50회 이상 방문할 만큼 푸틴 대통령의 딸이 유럽에 체류하기 위해 열정적었다고 지적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자국내 전쟁 반대 시위자들을 비난할 때 사용했던 "쓰레기", "배신자"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