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SG 지수에서 제외됐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탄소 감축 방안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ESG 측정을 '사기(Scam)'라고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복수 외신은 테슬라가 기업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위를 정해 투자자에게 공개되는 S&P500 ESG 지수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엑손모빌 등은 여전히 지수에 포함됐다.
S&P는 이달 초 연례 재조정을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보고된 인종차별과 불량한 근로 조건, 그리고 사업 행동 규범과 저탄소 전략에 있어 테슬라가 소홀했던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S&P 측은 밝혔다.
관련기사
- 테슬라·벤츠·포르쉐, 중국서 수십만대 리콜2022.05.17
- 테슬라, 미국서 전기차 13만대 리콜2022.05.11
- 머스크 "테슬라 주문 일시제한 검토"…왜?2022.05.11
- 일론 머스크는 도대체, 왜, 트위터를 인수했을까2022.05.06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차량 안전 조사에서 획득한 낮은 점수 역시 발단이 됐다. CNBC에 따르면 현지 한 정치경제연구소 조사 결과 테슬라의 대기오염 배출 지수는 22위로, 엑손모빌(26위)보다 높은 순위였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엑손이 (S&P500 ESG 지수에서) 전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며 “ESG는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고, 사기다”라고 말했다. 또 “S&P가 정직성을 잃었다”며 “기업 ESG 측정은 악마의 화신(Devil Incarnate)”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