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쿠팡·쓱 커머스 1분기 외형 성장…‘수익창출’ 집중

물류 협업·그룹사 시너지 등으로 각사 수익 개선 기대↑

유통입력 :2022/05/18 17:56    수정: 2022/05/18 20:37

네이버, 쿠팡, SSG닷컴 이커머스 3강이 올해 1분기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힘쓰면서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으로 빠른 배송을 도입하며 대규모 물류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는 반면, 쿠팡은 고객 확보·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 개선에 나선다. SSG닷컴은 신세계 그룹사 지마켓글로벌, 스타벅스코리아와의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기대 중이다.

이커머스 (사진=이미지투데이)

■ 네이버 커머스, 1분기 매출·거래액 증가…물류 협업으로 사업 효율 극대화

올해 1분기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은 4천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3% 성장했으며, 네이버 쇼핑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기도 했다. 스마트스토어 전채 거래액 40%를 책임지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누적 가입자 7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네이버 커머스의 공헌이익률은 40%대를 기록했다. 이는 고정비를 회수하고 순이익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하는 이익으로, 수익 창출력 평가 지표로 쓰인다. 네이버는 대규모 물류 투자나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큰 경쟁 플랫폼과 달리, CJ대한통운 등 업체들과 협업 모델로 사업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와 CJ 대한통운은 올해 6개 이상 풀필먼트 센터를 열 예정이며, ‘내일도착’ 서비스를 확장하고 당일 배송을 시작하는 등 협업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출범한 자사 풀필먼트얼라이언스(NFA)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함께 동대문, 신선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따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사 커머스는 검색으로 유입돼 네이버 쇼핑, 페이로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성장과 수익 창출이 조화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최적화된 멤버십 혜택을 통해 충성 사용자 층을 강화하고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 성장을 통해서 거래액과 커머스 이익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쿠팡, 1분기 적자 폭 완화…고객 확보·멤버십 가격 올려 수익 개선 기대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1억1천668만 달러(약 6조1천65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영업적자는 2억570만 달러(약 2천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억929만 달러(약 2천521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은 1분기 제품 커머스 사업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287만 달러(약 36억원)를 기록,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가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2014년 이래 첫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아울러 쿠팡은 고객 확보,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 1분기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1천81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또한 회사는 6월부터 기존 월 2천900원이던 와우 멤버십 회비를 4천990원으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유료 회원 수는 약 900만 명으로, 인당 2천90원 인상분 적용 시, 쿠팡은 한달 약 188억원, 연간 2천257억원 가량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쿠팡은 지난 3월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 첨단물류센터(대구 FC) 준공하는 등 물류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해당 물류센터에는 최소 3천200억원 이상 자금이 투자됐다. 현재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 SSG닷컴, 1분기 외형 성장…그룹사 시너지 노려

SSG닷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1조5천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매출도 4천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올랐다. 영업적자의 경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2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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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통합된 지마켓글로벌의 경우 1분기 거래액 3조7천9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다만 지마켓글로벌이 현재 신세계그룹과의 통합 작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지마켓 인수 이후 또 다른 그룹사인 스타벅스코리아 등과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기대 중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마켓과의 협업 효과는 최근 출시한 스마일클럽 멤버십을 통해 처음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그룹사 온·오프라인 통합을 통해 입체적인 커머스 시너지를 내고, 시장 점유율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