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IT맨 행복···시니어 창업 돕는 코치로 새 출발"

[인터뷰] 최종원 전 LG히다찌 대표...60대에 '시스토리' 설립해 새로운 도전

인터뷰입력 :2022/05/18 08:57    수정: 2022/05/18 09:48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 너에게 묻는다)

최종원 전 LG히다찌 대표가 요즘 애송하는 시다. 한때 그는 LG히다찌의 '파격'이었다. LG히다찌는 LG전자와 일본 히다찌가 1986년 만든 회사다. 개발자이자 창립멤버로 이 회사에 들어간 그는 2009년 1월 LG히다찌 대표가 됐다. 직장생활을 한 지 20여년만이였고, 그의 나이 49살때 였다. 리더십이 60대에서 40대로 바뀌는 '깜짝 발탁'에 LG히다찌 내부는 술렁였고, 다른 IT기업들도 놀라워했다. 그는 "나도 놀랐지만 직원들은 더 놀랐다"며 당시를 술회했다.

그는 샐러리맨 생활을 36년 했다. 이중 30년을 IT 분야에, 6년은 병원 쪽에서 일했다. 특히 36년 직장생활중 절반 이상을 임원으로 있었다. CEO만 12년을 했다. '직업이 CEO' 였던 셈이다. "36년 직장생활이 행복했다"는 그는 60대임에도 새로운 새로운 모험에 나섰다. 창업에 도전한 것이다. '시스토리'라는 시니어들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회사를 지인과 함께 올초 설립했다. 최근에는 발을 넓혀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일도 하고 있다. 17일 그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시니어 창업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며 "무언가 세상에 발자국을 남겨 놓고 싶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에 그는 왜 창업을 했을까. 서울 지하철 당산역 근처에 있는 '당산 소담스퀘어'와 목동에 있는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바쁘게 오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당산 소담스퀘어'에서 이뤄졌다.

최종원 전 LG히다찌 대표가 현재 일하고 있는 당산 소담스퀘어 건물에서 포즈를 취했다. 36년 직장생활 중 CEO만 12년한 그는 올 초 시스토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60대에 창업했다. 두렵지 않았나? 시니어 창업에 관심을 갖게 이유도 궁금하다

"두렵지 않을리가 있나. 하지만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도 그랬고, 시니어들이 조기 은퇴를 많이 한다. 직장생활 중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이들을 어떻게 도와줄까하다 올해 초 '시스토리'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시니어들의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회사 이름을 시스토리로 지었다. 스토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영상 등에 오랜 경험을 가진 지인들이 함께 참여했다. 나도 대기업 생활을 오래했지만, 내 선배들을 보면 능력이 출중한데 은퇴 후 대부분 힐링 모드로 들어간다. 시스토리는 능력있는 시니어들이 휴먼 모드로 들어가지 않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돕는 일을 한다. 현재는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회사인 오픈놀과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오픈놀은 그동안 취업준비생의 취업을 도와주는 '미니인턴' 사업과 청년 창업 지원을 많이해 왔는데 최근 시니어들을 위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나한테 같이 하자는 제안이 왔고, '시스토리' 사업 방향과도 맞아 오픈놀에 참여하게 됐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인데 시니어들을 위한 창업과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 오픈놀에 있으면서 시니어들 창업을 돕는 일과 생계형 창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디지털로 된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들에게 제품 판매, 전략 수립 등도 멘토링하고 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당산 소담스퀘어'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소담스퀘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를 돕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지금은 온라인 커머스 시대이지 않나.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올리는데 필요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무료로 도와준다. 당산을 비롯해 역삼, 전주, 대구 등 전국에 6곳이 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각장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특히 당산 소담스퀘어는 확장현실(XR)분야에 특화,  XR스튜디오를 활용해 라이브커머스를 송출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이 이 시설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예약제다. 네이버에서 '소담스퀘어 인 당산'을 치면 예약할 수 있다. 예약시스템이 잘돼 있다.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000곳이 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곳을 이용한 소상공인들을 커뮤니티로 묶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직장 생활을 36년했고 이중 절반 이상이 임원이였다던데

"36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했고 이 생활이 행복했다. 안정된 직장에서 안정된 급여를 받는 게 개인적으로 행복했다. 그래서 36년을 다닐 수 있었다. 36년 중 30년은 IT분야에, 6년은 병원 쪽에 있었다. IT분야에서 오랫동안 대표를 지내고 병원 쪽에 와서도 CEO를 하는 등 남들보다 나름 성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은 50대, 60대가 되면 누구나 은퇴해야 한다. 은퇴하면 뭘 하나? 놀든지 창업을 해야 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좀 더 빨리 30대나 40대에 창업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안정된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것도 좋지만, 자기 DNA가 사업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면 일찍 나와 창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젊을때 할 수록 재기 기회도 많고, 패기와 용기가 더 있으니..."

60대에 창업에 나선 최종원 시스토리 대표는 코칭CEO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대기업에 개발자로 입사해 대표까지 됐다

"LG히다찌 솔루션사업부 부장과 상무를 거쳐 2009년 1월 대표가 됐고 6년간 CEO로 일했다. 대학(성대 석사)때는 통계학을 전공했다. 당초 LG전자에 입사했는데 컴퓨터가 하고 싶어 당시 신설 회사인 LG히다찌로 옮겼다. 개발자로 들어갔고 49세에에 대표이사가 됐다. 내 전임은 60대였고, 전임보다 14살 적었다. 당시에는 빠른 정도가 아니라 진짜 파격이였다. 나도 놀랐고 직원들도 놀랐다. CEO를 맡아 6년 3개월을 혼신의 힘을 쏟았다. 당시만해도 젊은 혈기가 넘쳤다(웃음). 사내 벤처 한 것이 CEO 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내가 과장일때 사내 벤처가 생겼는데 회사에서 나보고 맡으라 했다. 전략, 기획, 마케팅, 영업 등 회사의 전반적인 일을 경험했고 채용도 직접 했다. 이 경험이 나중에 CEO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대표직 제의를 받았을때 당시 기분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 고문 두 분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전임 사장님들도 자주 찾아가 자문했다. 이런 훌륭한 멘토링을 받았기에 CEO직을 잘 수행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내가 있기까지에는 회사 선배들을 비롯해 부모 형제, 학창시절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들에게 받은 은혜를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CEO가 쏜다' 같은 여러 사회 활동을 했다."

-CEO가 쏜다는 무엇인가

"2015년에 퇴임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하고 고민하던 중 청년들이 진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걸 알게됐다. 그래서 'CEO가 쏜다'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CEO가 밥을 사며 본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강의가 아니라 현장에 있는 CEO들을 청년들이 직접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듣고 물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벌써 7년째다. 초기에는 카페에서 주로 했는데 지금은 대학,  군부대, 교회 등을 찾아가고 있다. 많은 CEO들이 바쁜데도 흔쾌히 시간을 내줬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원래 교수를 꿈꿨다고 들었다

"통계학 교수가 꿈이였다. 회사 생활을 잠깜만하고 미국 유학을 가려 했는데 직장 생활이 적성에 맞았다."

-IT쪽에 오래있다 어떻게 병원쪽에서 일하게 됐나

"은퇴해서 청년들을 위한 일을 하던 중 새길과새일이라는 NGO 단체를 알게됐다. 이 단체가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사업을 추진하면서 나를 스카우트 했다. 새길과새일은 위담한방병원이 설립한 단체다. 내가 CEO 생활을 오래 한 걸 알고 위담한방병원 이사장님이 나에게 병원 경영을 맡겼다. 병원쪽에서도 5년을 CEO로 일했다."

-36년 직장 생활중 CEO만 12년을 했는데 비결은?

"비결이라? 내 장점인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면 인성이 좋다고 한다. 조직에 순종하고 헌신하는 편이다. 다섯 분의 사장님을 모셨는데, 이 분들이 모두 나에 대한 평가를 퍼펙트하게 줬다. 5명의 사장님은 나의 능력을 보기보다 인성을 봤다고 하더라. 전문성보다 리더십, 인간관계, 인성, 태도, 이런 것에 포커싱을 두는 편이다."

-보통 리더십만 이야기하는데 팔로우십도 중요하다. 팔로우십에 뛰어났던 것 같다

"내가 상사나 조직을 비난하면, 내 후배들도 그럴거고 결국 나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거다.  특히 윗분들이 나를 좋아해줬고, 이를 보고 주변에서 아부한다는 말도 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회사를 위해, 상사를 위해, 진정성 있게 일했다. 그러니 그분들이 나를 좋게 평가했고, 나도 빨리 성장했다. 이런 성향은 집안과 신앙 덕분인 것 같다. 풍족하지 않았음에도 큰 형이 헌신했고, 그 때문에 형제 자매가 많지만 우애가 돈독하고 윗 사람에게 순종했다."

-LG히다찌 상무때 카네기 연구소에서 들은 CEO 코치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LG히타치가 임원 교육을 보내줘 '카네기 인간관계' 과정을 들었다. 처음에는 무슨 인간관계를 배우지? 했었다. 나의 착각이였다. 교육을 받는 중 반성을 많이 했다. 내가 갖고 있는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것도 많이 있더라. 20~30명이 같이 배웠는데 그들의 리더십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많이 배웠다. 교육이 너무 좋아 과정이 끝난 후 코치를 자원해 3번이나 계속 남아 강사를 도와줬다. 당시 내 비전도 만들었다. 임원이다 보니 당연히 CEO가 비전인데, 어떤 CEO가 될까 고민하다 '코칭CEO'가 되자는 비전을 세웠다. 2006년 무렵이다. 이후 '코칭 CEO'라는 애칭을 만들어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사장이 되면 회사 경영 뿐 아니라 직원들 삶과 진로를 코치해 주는 CEO가 되겠다는 거였다."

-실제 CEO가 돼 코칭CEO 역할을 했나

"크게 성공한 건 아니다. 2008년말 CEO 내정 소식을 들었고, 2019년 1월 CEO가 되자마자 회사에 비전스쿨을 만들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12명씩 직원들을 그룹핑해 총 4시간을 가르쳤다. 2시간은 교육하고 2시간은 각자의 비전을 나눴다. 내 돈을 들여 아침과 점심을 사주며 교육을 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왜 토요일에 나와야 하지? 사장이 왜 내 개인 삶에 간여하지? 사장한테 내 비전을 이야기 해야 하나? 같은 반발이 있었다. 내가 교만하기도 했다. 과정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내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그게 내 자랑이 돼버렸다. 당시 의욕이 너무 컸던 것 같다. 비전스쿨 운영하면서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번 많은 걸 깨달았다."

-코칭은 스스로 답을 찾아 주는 거라고 하던데

"그렇다. 요즘 세대들이 마음이 많이 아프다.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는 어떤 코칭을 해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래서 조심해야 할 것이,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마음이 아프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과 시도를 하는게 중요하다. 코칭은 답을 주는게 아니다. 그 사람이 스스로 답을 찾게 도와주는 거다. 결국 답은 자기한테 있다. 그 답을 찾기까지의 도움이 필요하고, 코치가 답을 찾아준다고 되는게 아니라 본인이 답을 찾아야 한다."

-책을 쓰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오는 7월에 나온다. 책 제목을 '나의 꿈이 너의 꿈을 빛나게'로 지었다. 나를 도와주는 작가가 지어 준 이름이다. 그에게 왜 이런 책 제목을 붙였냐니까 내 삶이 그렇다고 하더라. 자기 꿈을 통해 남의 꿈을 빛나게 해주는, 이런 재능이 나에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 돌이켜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나는 내가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꾸는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이 꿈을 꿨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인재상은 미디에이터, 즉 중재자다. 중재 역할이 중요하지만 어렵다. 여러 사회문제와 갈등이 있는데 내가 들어감으로써 그 곳이 화목해지고 소통이 일어났으면 한다."

-'현재의 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나 책을 꼽는다면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우리 큰 형이다. 큰 형이 집에서 중재자 역할을 잘 했고 그 덕분에 우리 형제 자매들이 돈독하게 잘 자랐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는데, 큰 형님이 풍족하지 않았음에도 우리 형제들을 다 돌봤다. 큰 형의 헌신과 중재가 집안을 살렸다. 나와는 16살 차이가 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큰 형의 책임과 헌신을 늘 생각했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성경과 '30년만의 휴식'이라는 이무석 박사가 쓴 심리 서적이다. '30년만의 휴식'은 우리 마음 안에 트라우마를 가진 여러 아이들이 있는데, 우리가 화를 내고 분을 내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게 이 아이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화가 날때다마 내 안에 있는 나쁜 아이가 나왔구나 생각, 이 아이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성경을 읽거나 산책을 하며 평정심을 찾는다."

-묘비명이나 좌우명이 있나

"한참 전에 유언으로 정해놓은 묘비명이 있다. 먼저 성도 최종원이라 새기고, 다음에 예수는 포도나무요 나는 가지다라는 말을 새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우리는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다. 이런 삶인데, 내가 주인이 되려 한다. 나는 주인이 아니다. 하나의 가지일 뿐이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이사야 43장 1절이다. '두려워 하지 말라 너는 내것'이라는 구절이다. 살다보면 두려움을 안 가질 수 없는데, 아침마다 큐티(QT)를 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 두려움이 없어진다. 사람은 어차피 죽는다. 이런 삶속에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걸 성경을 통해 배운다."

최종원 시스토리 대표가 병원 쪽에서 CEO로 활동할 당시 모습.

-스타트업이나 시니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스타트업에게는 돈을 먼저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돈을 버는 걸 먼저 생각하면 답이 안나온다. 대신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사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고,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시장이 있다면 그 사업은 잘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돈을 벌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다. 그러면 사용자 입장보다 내 생각을 가지고 모델을 만든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내께' 만들어진다. 그러면 안된다. 세상이 원하는, 사용자가 원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  안도현 시인이 쓴 시 중에 연탄재 운운하며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적이 있냐는 시가 있다. 이 시를 읽고 많이 공감했다. 시니어들이 해야 할 일이 이거다. 다음세대에 불을 붙이고 하얗게 사라지는 거다. 이런 시니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

"내가 초기 리더일때 한홍 목사가 쓴 '거인의 발자국'이라는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크게 감동을 받았다. 거인이 아닐지라도 나도 뭔가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어차피 죽는데, 뭔가 사회에 발자국을 남기고 가는, 안도현 시인 시에 나오는 연탄재처럼(웃음) 활활 타오르고 하해지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