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엔데믹 시대, 더욱 효과적인 직원 소통이 필요한 때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사업부 박천우 전무

전문가 칼럼입력 :2022/05/17 09:00

박천우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사업부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재택근무는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출근하던 한국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 불가피하게 시작된 재택근무를 계기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에도 눈을 뜨게 됐고, 우려와 달리 오히려 생산성도 향상되었음을 느끼는 기업도 많아졌다. 하지만 동시에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코로나 이후 사내 소통이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늘었는데, 지난 해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사내 소통이 어려워졌고, 그 이유를 비대면 소통에 따른 의사전달의 한계 및 오해로 꼽았다.

박천우 한국오라클 전무

이는 단순히 재택근무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라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효율적인 사내 소통은 직원들의 소속감과 생산성 향상 그리고 기업문화 발전의 핵심이다. 특히 '대(大)퇴직(Great Resignation)' 사태가 연이어 화두인 요즘, 이러한 시기에 직원과의 긴밀한 소통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동일한 설문조사 내 78% 이상의 응답자가 팬데믹 이후 사내 소통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응답한 점을 고려했을 때, 직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고 인재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직원 소통방식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같은 메시지를 전사메일로 모든 직원에게 발송하는 일은 이제 과거에 남겨두어야 한다. 더욱 효과적이고 활발한 사내 소통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다음과 같은 사내 소통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인사관리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 오늘날 많은 HR팀들이 임직원들의 역량 관리와는 무관한 기업 홍보팀에 의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홍보팀은 개별 임직원들의 역할과 근무지 등을 고려해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거나 누가 메시지를 읽고 반응하는 지에 대한 권한도 없다. 따라서, 진짜 직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무엇을 직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사관리에 특화된 별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둘째, 직원 개인별로 최적화된, 의미 있는 소통을 추구해야 한다. 사내 소통 방법과 관련된 흔한 착각은 모든 메시지를 매번 전직원에게 다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내용을 전직원에게 한꺼번에 보내는 경우 오히려 직원들이 그 메시지를 지겨워 하게끔 만들고 정작 그들로 하여금 중요한 소식들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사내 소통의 목표는 소통 대상과 연관이 있는 적합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시적소에 알맞은 메시지를 직원별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셋째, 기업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통 방식을 설계해야 한다. 소통은 단순히 정보 전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진정한 소통은 변화를 이끌고 기업 문화를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작성된 진실된 메시지는 직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이며,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긍정적 기업 문화를 만들고 직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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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기업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원활한 인사 업무를 위해서 기업은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른 바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이 최근 들어 더욱 각광받는 이유다. 일례로 오라클은 직원 경험 플랫폼인 오라클 ME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인사팀이 직원들의 정서를 파악하거나 개인화된 소통 방식 설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설계, 실행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사내 소통 방식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직원들과 직통으로 연결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은 직원 개개인별로 맞춤화 된 경험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소통 환경을 만들어주며, 더욱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준다.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정부에서도 재택근무 활성화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업무 환경이 아직 혼재되어 있어 직원들의 혼란과 소통의 어려움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기업의 유능한 인재 확보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기업의 선제적인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