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6%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하반기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리 상승·고물가 지속 등으로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은 3.6%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빠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는 민간소비 증가에 크게 기여하겠지만, 대출금리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상승이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투자는 공급 차질 및 비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연초 예상보다 회복이 지체되고 있어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된다. 수출은 향후 중국 경제봉쇄,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될 전망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5%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에 이어 전세계 반도체 산업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 기업들도 올해 설비투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1.1%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국금융연구원은 밝혔다. 2019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민간, 공공의 고른 건설수주 증가에 따라 명목 기성액과 명목 건설투자는 꾸준히 상승하였으나, 생산자물가지수 등 관련 물가지수의 급등에 따라 실질 건설투자의 실적치는 저조한 상황이다.
생산자 물가지수 등 관련 물가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선행지표로 체감되는 건설 경기와 실질 건설투자 실적치의 괴리는 올해 중 계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총수출은 3.9%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강달러·고물가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후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에 의한 공급측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그동안 비용상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미뤘던 가격인상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물가상승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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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1천145원보다 높은 1천220원을 예상치를 내놨다. 올해들어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가속, 전쟁으로인한 안전자산 선호,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인한 우리나라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 확대,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위안화 가치 급락 등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