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5조5000억 비트코인 준비금은 어디로 갔나?

컴퓨팅입력 :2022/05/16 10:26

온라인이슈팀

전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테라 충격'을 불러온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한때 비트코인 35억 달러(약 5조5000억원)를 보유해 세계 7대 비트코인 고래(대형 투자자) 반열에 올랐었다.

그러나 이번 테라 사태로 35억 달러 비트코인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권씨가 이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사 - 코인데스크 갈무리

권씨는 이를 곧 밝힐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권씨가 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권씨가 3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내력은 이렇다.

권씨는 스테이블코인(가격이 고정된 암호화폐)인 테라USD(UST)와 자매코인 루나를 발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보통 달러와 같은 정부 발행 통화와 1대 1로 페그(고정)돼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UST는 다른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1대 1 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테라는 '루나'라는 암호화폐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했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테라 가격 하락 시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올림으로써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

테라는 UST와 루나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까지 비트코인 약 35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UST에 대한 의구심으로 테라런(Terra run, 테라 회피 현상)이 발생, 가격이 폭락하자 테라가 UST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고 있거나 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실제 블록체인 분석 회사인 일립틱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톰 로빈슨에 따르면 지난주 초 UST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LFG(루나재단)는 비트코인을 처분하고 UST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LFG는 5월 9일 오전 “UST 페그 보호를 위해 장외 거래업체에 7억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팔았다”고 밝혔다. 권씨도 나중에 이를 인정했다. 일립틱은 동일 지갑에서 비트코인 7억500만 달러어치가 전송된데 이어 이날 밤 9억30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이 추가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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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여자들은 권씨가 UST와 루나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어떻게 썼는지를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며 권씨가 이를 자세히 밝혀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촉구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