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가치가 폭락한 '테라(UST)'를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성립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테라폼랩스가 개발한 UST는 다른 코인 루나(LUNA)와의 교환을 통해 고정 가치인 1달러를 유지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UST와 LUNA 모두 시세가 하락하면서 투자금이 급속히 이탈하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 고정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게 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현재 UST는 0.1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LUNA도 0.0002 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부테린은 15일 트위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히면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란 단어는 담보로 보증돼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그렇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을 묶어서 정당화하는 프로파간다가 됐다"며 "우리는 두 가지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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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 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창펑 자오도 최근 테라를 비판했다.
자오 CEO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거래소로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타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고 있지만 이번엔 그 규칙을 어길 것"이라며 "테라 측에 신규 발행된 루나를 소각하고 UST 가치 회복을 요청했으나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