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충격으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암호화폐) ‘테더’도 1달러 페그(고정)가 붕괴됐다.
한국 테라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급락하자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 테더도 달러 페그가 붕괴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도 1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큰 것은 물론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3위를 달리고 있다. 12일 현재 테더의 시총은 809억 달러로, 세계 3위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더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87%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는 달러와 1대 1로 고정돼 있으며, 테더 발행사는 준비금을 달러로 확보하고 있다.
그런 테더마저 테라 충격에 달러 페그가 붕괴된 것. 현재 테더의 가격은 0.9973달러로 페그를 회복했다. 그러나 한 때 95센트까지 떨어졌었다.
이는 테라 충격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같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라 충격으로 비트코인도 전일 2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해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모든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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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라가 발행하는 UST가 한때 70%, 자매 코인인 루나가 95% 폭락하는 등 ‘뱅크런’(bank run,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