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블릿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중국만이 나홀로 성장세를 구가했다.
15일 IDC에 따르면 1분기 중국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676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늘었다.
주목할 점은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1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1% 줄어든 3913만 대에 그쳤단 점이다. 더구나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출하량이 9%와 13% 줄어드는 등 3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 가전 시장도 1분기 침체 기조인 가운데 태블릿만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출하량이 14.1% 감소했으며 PC 시장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독 태블릿PC 시장만 눈에 띄는 역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IDC차이나의 궈톈샹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지역별 봉쇄 정책이 시행된 것이 중국 소비자의 태블릿PC 수요를 촉진했다"며 "봉쇄 상황에 처한 상하이 및 주변 지역이 태블릿PC의 재료 생산 및 조립이 이뤄지는 주요 지역이 아니였기에 공급 역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시장 수요의 증가세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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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분석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시장에서 지난 2년 간 많은 소비자들이 태블릿PC를 구입하긴 했지만 지난해 중국 태블릿PC 가구 보유율은 19%에 불과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 지역별 보유율 차이도 적지 않으며, 이번에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의 태블릿PC 보유율은 80%에 가까운 포화상태이지만 비(非) 1선 도시의 경우 아직 시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다.
이 가운데 중국 태블릿PC 시장 평균 판매가도 1분기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평균 판매가는 3139위안(약 59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2702위안)와 4분기(2810위안) 대비 뚜렷하게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