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위약금 아니라면 트위터 떠났을 것"

"터무니없는 가격에 트위터 인수할 리 없다"

인터넷입력 :2022/05/15 10:47    수정: 2022/05/16 08:3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보류 결정에 입을 열었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매셔블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머스크가 그렇게 터무니없는 가격에 트위터를 살 리가 없다”고 본인이 만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스팸 봇과 계정에 기반을 둔 회사라고 지적했다. 허수 이용자를 고려하면, 머스크가 제시한 트위터 인수금이 높게 책정됐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스팸 계정들을 없앨 즈음엔 뭐가 남겠는가”라며 “위약금이 아니라면, 일론은 이미 트위터를 떠났을 것(인수 철회)”이라고도 했다.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할 때 머스크가 지불할 위약금은 10억달러(약 1조2천840억원)다. 전날 머스크는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나올 때까지 인수 작업을 일시 보류한다”고 본인 트위터를 통해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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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울러, 트럼프는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트루스 소셜이 트위터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회를 난입했을 당시 폭력을 부추겼단 이유로, 지난해 1월 트럼프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럼프는 열렬한 트위터 이용자로, 8천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 트럼프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단,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트위터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받은 대우에 실망했다”면서 “트위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