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인수 불확실성 우려에 2.19% 하락

인터넷입력 :2022/05/13 09:1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계획과 다르게 트위터 인수를 끝내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며 트위터 주가가 전일대비 2.19%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주가는 45.0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머스크가 제시한 인수가인 주당 54.2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월가에서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고 금융당국이 머스크의 늑장 공시를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하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되자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3월 대비 98% 감소해 1512대를 기록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주가 폭락이 머스크의 인수자금 조달에 상당한 차질을 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125억 달러를 대출하기로 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머스크는 더 많은 지분을 담보로 내거나 대출 규모가 적어지게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머스크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SEC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5% 넘게 매입하고 관련 사실을 공시하는 서류를 뒤늦게 제출한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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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법령에선 특정 기업의 지분을 5% 초과해 보유하게 된 투자자는 지분 취득 후 10일 이내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은 지난 3월 14일 5%를 초과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4일에서야 트위터 지분 취득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트위터는 머스크 인수를 앞두고 채용을 동결하고 마케팅·인프라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에 우선순위를 둬 예산을 빡빡하게 관리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