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이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도시 봉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문제 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연초 올 한해 스마트폰 총 생산량을 13억8천만대로 전망했지만 지난 3월 13억6천600대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 13억3천330만대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 전망은 향후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상반기는 중국의 봉쇄가 스마트폰 시장 축소에 기인했다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영향이 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를 계속 악화시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것은 개인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기기 구매 예산이 감소함에 따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1천만대로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에 속한다. 올 2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중국 도시 봉쇄로 인해 3억900만대를 기록하며 전분기 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인도와 동남아시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전체 생산량이 급감했던 기간과 비교하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0.7%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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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은 여전히 판매율 1위지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은 작년 24.2%에서 올해 21.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지난해 3억2천500만대에서 올해 2억8천300만대로 1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치인 3억대에서 더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지역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중국(21.1%), 인도(13.1%), 미국(11%) 순으로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