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라' 흔들…한때 30% ↓

디파이 '앵커'·네이티브 토큰 '루나'도 유입 자금 대폭 축소

컴퓨팅입력 :2022/05/10 14:30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1대1로 고정돼 있는 미국 달러 가치보다 떨어지는 '디페깅'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준비금으로 매입됨에도 대규모 자금 유출에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T 시세는 10일 오후 2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15% 가량 하락한 약 0.8 달러 대로 나타나고 있다. 오전 9시 경에는 약 0.7 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달러와의 가격 연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UST는 가격에 따라 네이티브 토큰 루나(LUNA)와 교환돼 그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LUNA는 같은 기준 53% 하락해 약 29 달러를 기록 중이다. 가치 유지 수단이 되는 LUNA도 함께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세 방어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테러 기반 대출 프로토콜인 '앵커' 예치 자산 규모(TVL)도 하락했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앵커 TVL은 약 73억5천만달러로, 전날 156억 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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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포츈은 암호화폐 중심 퀀트 트레이딩 기업 덱스터시티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 마이클 사파이의 분석을 인용, "UST는 미국 달러화와의 디페깅과 관련해 추가 하향 압력을 받았다"며 "현저한 유동성 축소 속에서 UST 개발자가 가격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달러와의 1대1 가치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하락) 압력도 증가하고, 투자자 불안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