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거대 I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3거래일 만에 1조 달러가 사라졌다고 CN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 조치 이후 미국 증시가 약세로 반전했다. 여기에다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캠벨 수프, 제너럴 밀스 같은 안전 자산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IT 우량주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CNBC가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주요 7개 IT 기업의 시가총액은 최근 3거래일 동안 1조 590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시가 총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가 발표된 4일 장 마감 이후 9일까지 3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2천200억 달러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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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도 시가총액 1천890억 달러가 줄어즐었으며, 아마존도 1천730억 달러가 사라졌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도 지난 주에 비해 1천230억 달러 감소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도 1천990억 달러가 사라졌으며, 엔비디아(-850억 달러)와 메타(-700억 달러)도 시가총액이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