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 10년만에 재진출

레노버 전국 서비스센터 활용

홈&모바일입력 :2022/05/09 14:50    수정: 2022/05/10 10:24

모토로라가 이달 중순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을 통해 단말기를 출시하며 약 10년만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재진입한다. 모토로라는 전국 서비스센터 구축을 완료하며 국내 출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빠르면 금주 또는 다음주 중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을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단말기는 '모토로라 엣지20 퓨전'과 '모토G50 5G' 2종이다. 두 제품은 지난해 북미, 유럽, 중국, 일본 시장에 이미 출시된 20~3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는 국내에 '모토로라 엣지20 퓨전'과 '모토G50 5G'를 출시한다. (사진=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LG헬로비전은 구매 편의성을 위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토로라 단말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픽미픽미'에서 스마트폰 단말기와 유심을 판매하고 있는데, 모토로라 제품도 이달부터 추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국내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중심으로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1년 '레이저폰' 출시를 끝으로 2013년 2월 한국서 휴대폰 사업을 철수했던 모토로라는 약 10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셈이다.

앞서 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는 올해 초 오픈됐으며, 지난달에는 국내에 출시되는 '모토로라 엣지20 퓨전'과 '모토G50 5G' 소개 페이지 단장을 마쳤다. 이달에는 국내 전국 모토로라 서비스 센터(AS) 45곳을 개시했다. 모토로라는 레노버 서비스센터에서 스마트폰 AS 서비스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재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해 2월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를 모토로라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당분간 모토로라와 레노버 수장을 겸임한다. 참고로 레노버는 2014년 모토로라의 모빌리티 사업을 인수하면서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올 초 국내 스마트폰 영업담당자를 외부에서 영입하며 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레노버코리아 관계자는 "모토로라는 국내 사업 성장 속도에 맞춰 담당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서 중저가폰을 공급하는 샤오미와 경쟁이 예상된다. 샤오미 또한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광고를 집행하며 공격적인 홍보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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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모토로라는 미국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을 흡수한 성과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LG전자 점유율을 흡수하며 1분기 12% 점유율로 전년(6%) 보다 2배 성장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72%), 애플(21%), LG전자(6%) 순으로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2020년 점유율 65%에서 지난해 7%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