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화배우 강수연(56)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영화계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강수연이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1987)을 받은 작품인 영화 '씨받이'의 임권택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지낸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등 고인과 인연이 깊은 영화계 인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날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강수연의 쾌유를 빌었던 영화계 인사들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날 상을 받은 영화계 인사들은 모두 강수연의 회복을 빌었다.
강수연 유작이 된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를 비롯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VP, 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 등 전날 강수연의 쾌유를 기원한 인사들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 연상호 감독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넷플릭스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님께서 금일 영면했다"며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를 보여준 강수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강수연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 배우 한지일은 소셜 미디어에 "손이 떨리고 힘이 없다. 믿어지지 않는 비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임권택 감독님께서도 충격을 받으셨다. 지금 병원으로 오신데 (수연아) 외로워 하지마. 김동호 위원장님께서 가장 먼저 와계신다"고 썼다.
배우 김규리는 소셜 미디어에 지난 2015년 영화 '화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었 때는 떠올렸다. 그녀는 "행사장에는 이춘연 사장님과 강수연 선배님께서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며 힘을 보태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춘연 사장님을 허망하게 보내드리고 또 비슷한 시기에 선배님을 보내드릴 줄은. 저희에게, 저에게 등대 같은 분이셨다. 빛이 나는 곳으로 인도해주시던 선배님을 아직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봉태규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선배님 편히 잠드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영화감독 겸 배우 양익준은 "누나 같았고 따뜻했고 사랑스러웠던 분이 돌아가셨다. 누나라고 한번 불러봤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국내 굵직한 영화제도 잇따라 고인을 애도했다.
강수연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셨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헌신하셨다. 그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빛나는 별이었던 고(故) 강수연 배우의 영면을 추모한다. 그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유산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독립영화계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애정에 늘 감사했다. 한국 영화의 진정한 리더이자 영웅. 배우 강수연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대중문화의 다른 분야 인사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은 "편히 잠드셔요.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작곡가 김형석도 "다시 씩씩하게 일어나길 빌었는데. 그곳에선 편히 쉬길"이라고 썼다.
누리꾼들도 소셜 미디어 등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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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사람은 이렇게 일찍 떠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이 곳을 떠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강수연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함께 쌓았던 엄마와의 추억이 이렇게 또 하나 사라진다" 등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