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업 주가가 타 업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며 글로벌 100대 은행그룹 중에서도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국내 금융업 및 타 업종, 글로벌 100대 은행그룹 간 주가 수익 비율(PER·Price to earnings ratio)와 시장-장부가 비율(PBR·Price to book ratio)을 비교한 '우리나라 금융업의 주식 저평가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말 금융업 전반과 은행업의 PBR는 유가증권 시장 PBR보다 각각 39.8%와 67.3% 낮은 수준이었다. 2022년 3월말에는 해당 저평가 정도가 각각 52.5%, 72.9%로 확대됐다.
국가별 은행그룹 평균 PER와 PBR를 비교하면 2021년 기준 한국은 글로벌 100대 은행 소속 22개국 중 2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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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스 뱅크 포커스(ORBIS BANK FOCUS)'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 글로벌 100대 은행그룹 재무제표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1년 국내 은행그룹 평균 PBR는 0.36으로 미국 1.61보다 77.6% 저평가됐다. 동일한 자료의 2011~2021년 국내 은행 PBR 중간값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은행그룹의 PBR 중간값은 물론 1/4분위 값도 하회했다.
곽준희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 타 업종에 비해 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주요국의 글로벌 은행 그룹과 비교해도 저평가됐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나라 금융업 전반의 경영 문화 개선 등이 필요하고 금융당국은 금융업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함께 감독·규제 체계 상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