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오버프라임, 최적화-편의성 크게 개선된 2차 테스트

게임 템포 개선해 박진감 높여...좀 더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 남아

디지털경제입력 :2022/05/06 10:16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인 신작 3D TPS MOBA 게임 오버프라임의 2차 비공개테스트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과거 에픽게임즈가 개발했던 동종 장르 게임 파라곤을 활용한 오버프라임은 기존 MOBA 게임보다 뛰어난 그래픽과 3인칭 시점을 통해 강조된 액션성 및 캐릭터 조작의 재미를 앞세운 게임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새로운 콘텐츠가 아닌 1차 비공개테스트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최적화와 편의성 개선이다.

게임 시스템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3개의 공격라인으로 구성된 맵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식이다. MOBA 장르에서 흔히 말하는 중립 몬스터 지역과 각 공격라인에 배치된 포탑 등 맵 구성은 기존 MOBA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버프라임 메인 이미지.

오버프라임의 독특한 시스템이라면 프라임 가디언과 덩크 시스템이다. 라인을 빠르게 밀어올리고 적의 포탑을 공략할 수 있는 중립 몬스터가 존재하는 MOBA 게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버프라임에서는 그 활용 방법이 다소 특이하다.

한 진영이 프라임 가디언을 쓰러트리고 생성되는 오브를 적 오브젝트에 덩크를 하면 프라임 가디언을 소환할 수 있다. 오브를 가지고 이동 중에 적에게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에 프라임 가디언을 사냥하는 순간 벌어지는 교전 외에도 이를 빼앗고 지키기 위한 교전까지 이어진다.

화려하지만 느릿했던 1차 비공개테스트에 비해 게임 템포도 빨라졌다. 미니맵에 맵의 구조와 맵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의 위치를 확실하게 표시하고 중립몬스터가 위치하고 있는 정글 지역에 포털을 설치해 각 라이너의 타 라인 합류 속도를 높였다. 더욱 적극적인 갱킹과 커버 플레이를 유도한 변화이며 이를 통해 게임의 박진감도 한층 높아졌다.

오버프라임 2차 비공개테스트 스크린샷.

최적화는 1차 비공개테스트에 비해 매우 개선됐다. 적을 조준하고 이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이어지는 3D TPS 요소를 택한 게임이기에 이런 개선은 게임 플레이에 바로 반영된다.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자주 발생하던 분명히 조준했는데, 진작 피했는데 공격을 당하는 식의 일은 거의 생기지 않았다.

특히 한 장소에서 5대5 교전이 벌어지는 한타에서도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이를 두고 오버프라임이 타 게임보다 우수한 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PvP 대전게임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니 추후 업데이트로 어떤 콘텐츠가 더해지게 되는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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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오버프라임 신규 영웅 울루그.

안정성과 편의성은 개선됐지만 콘텐츠 볼륨이 다소 빈약하다는 점은 아쉽다. 신규 영웅 울루그가 추가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꽤 부족한 편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하는 재미는 물론 팀 구성에서 여러 캐릭터를 조합해보는 것도 MOBA 장르의 재미이기 때문에 테스트 버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전체적으로 이번 테스트는 오버프라임이 MOBA 게임이 갖춰야 할 기본기를 충분히 갖췄음을 증명하는 기회로 느껴진다. 이제 남은 숙제는 타 MOBA 게임이나 전술 FPS 게임에서 오버프라임으로 넘어와야 할 독특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증명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