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로지’가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목소리를 갖게 됐다. 네이버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와 손잡고, 가상인간 로지의 목소리를 클로바 AI 음성합성 기술로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
로지의 AI 목소리는 오는 8일 방송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공개된다. 로지는 방송에 출연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서의 활동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청취자 사연도 직접 읽을 예정이다. 가상 인간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지 목소리는 네이버 클로바에서 자체 개발한 NES(Natural End–to-end Speech Synthesis) 기술을 통해 제작됐다. 약 40분 수준의 짧은 녹음만으로도 분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사람과 유사한 목소리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NES 차별점이다.
네이버는 AI 음성으로 동영상을 더빙할 수 있는 ‘클로바더빙’을 통해 음성합성 기술을 서비스하고 있다. 클로바더빙에선 다양한 성별, 연령대, 스타일의 105개 목소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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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더빙을 활용한 AI 음성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실제 방송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로 손쉽게 개성 있는 AI 음성으로 만들 수 있는 ‘보이스메이커’ 서비스도 작년 11월 베타 버전으로 선보였다.
네이버 김재민 클로바 음성 책임리더는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의 목소리를 클로바 AI 기술로 제작하게 돼 유의미하다”면서 “네이버는 로지와의 협업을 활발히 이어가면서, 클로바 AI 보이스 활용 범위를 계속해서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